2010. 1. 4. 01:20

신기한 일


꽤 좋아한다고 생각했고, 꽤 사랑한다고 생각했고, 그러했는데...
이 친구와 언젠가 이별하게 된다면 굉장히 마음 아플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...
그 끝이 내 생각보다 빨리 다가와서 그런 것인지, 그래서 내가 아직 실감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서인지 의외로 견딜만하고 의외로 아무렇지도 않다.

어쩌면 이별을 준비할 시간을 준 이 친구 덕분일 수도 있고.

어쨌거나 이 친구가 나를 절망하게 하지 못했다는 건 좀 놀라운 일. 울게도, 슬프게도, 외롭게도 하지 못하고 있어. 헤어진 이후로는. 그건 아마도 내가 이 친구의 비겁함을 너무 잘 알아버렸기 때문일게다.

가장 가까운 지인은 내게 아프지 않냐고, 마음 고생 많았겠다고 하는데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내가 민망할 지경이야. -_-a


그래서 말인데... 내게 꽃미남 조공을...!! (응?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