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3. 9. 24. 10:42

좋은 습관

내가 가진 꽤 괜찮은 습성(?) 중 하나가 스스로 행복하다고 주문을 거는 행위다. 남들 눈에는 이게 허세 혹은 찌질함으로 비칠 수도 있다는 그닥 대단치 않은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나면 이건 내게 무척 큰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도 적극 권장한다곤 한다.

 

이런 습성은 연애에도 정확히 발현되어서, 나의 모든 연애는 최소한 그 순간에만큼은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은 달달하고 열렬한 것이 된다. 상대의 좋은 점을 더 열심히 찾고, 그가 내게 주는 마음을 원래보다 크게 받아들이고 뭐 그런 거지.

 

 

나이로비를 만나는 날들이 길어질 수록, 이건 참 괜찮은 습관이란 생각이 짙어진다. 어쩌면 나이를 먹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고 내가 그만큼 현명해지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지. 후자였으면 좋겠는데.

 

 

 

오늘도, 목하 열해중, 연애전선 이상무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