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1. 4. 29. 10:00

에피소드 #3 - 하루

수면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밤이면 잠 못 이루던 어느 날 P군에게 자장가를 불러내라는 미션을 날렸드랬다. 그 주 주말, 사운드 프로그램을 붙들고 끙끙대던 P군은 윤상의 노래를 한 곡 녹음해 보냈다.

그의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들곤 하던 며칠이 지나고 엊그제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로부터 메일이 하나 도착해 있었다. 

다시 윤상의 곡, 그리고 차분히 이어간 몇 문자의 음성 편지. 살짝 감동한 마음을 자붓이 누르고 출근하는 길, 세상에서 내가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했다.



요즘 나는, P군과 출근하고 P군과 잠드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.